카파·까웨로 스포츠레저의류…롯데GFR, 신규브랜드 선보여

롯데지에프알(롯데GFR)이 브랜드 '카파'와 '까웨'를 날개로 패션 사업 확장에 나선다. 주력 소비계층인 MZ(밀레니얼+Z)세대가 좋아할 브랜드를 앞세워 조직 몸집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5년 내 매출 5500억원 달성이라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정준호 롯데GFR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신규 브랜드 카파·까웨 쇼케이스 현장에서 "애슬레저(스포츠+레저) 의류 시장이 매년 6%씩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롯데GFR도 카파와 까웨를 앞세워 게임체인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롯데GFR은 롯데쇼핑 자회사 NCF와 롯데백화점 패션사업부문이 통합되면서 2018년 출범했다. 카파와 까웨는 롯데GFR 실적 개선의 키워드다. 이탈리아 브랜드 카파는 남녀가 맞대고 앉아 있는 로고의 트레이닝복이 인기를 끌었다. 까웨 역시 프랑스에서는 바람막이의 대명사로 통한다.롯데GFR은 두 브랜드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옛날 카파 이미지를 지우고 있다. 1년간 유통 채널에서 전부 철수한 뒤 남은 재고를 전부 인수해 저희가 다 소진하고 있다"며 "트랜지션(전환) 과정을 거쳐 내년 2월에는 '뉴 카파'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회사로서는 두 브랜드의 성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빠르게 변하는 패션산업 흐름을 읽지 못해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이었다. 2018년 13개에 달하던 브랜드는 현재 '겐조' '나이스클랍' '빔바이롤라' 등 3개로 대폭 줄었다.애슬레저 의류 시장의 높은 성장성은 롯데GFR에 힘을 싣는 요소다. 정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애슬래저 시장은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롯데GFR은 카파·까웨의 정식 출시로 매출을 차츰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2026년 두 브랜드의 통합 매출은 3000억원(카파 2300억원·까웨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매출 역시 5500억원으로 몸집을 키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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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까웨의 정식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