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0.5%포인트 금리인상 · 月 116조원 양적긴축 시사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예고에 나스닥, 2.2% 급락↓...다우 지수 0.42%↓, S&P 500 0.97%↓◆…뉴욕증권거래소 화면 속의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화면에 비치고 있다. 연준은 이날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의 시작을 알렸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부터 양적 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간다.미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CNBC 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6일(현지시간) 지난 3월 15~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양적긴축의) 월 상한선을 미 국채 6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 달러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월 상한선은 시장 상태에 따라 3개월 정도에 걸쳐 단계적으로 도입될수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연준은 이르면 5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이는 롤 오프(roll off)를 통해 지난 2017~2019년 때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양적 긴축을 시작할 전망이다.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씩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시점이 온다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방안이 적절할 수 있다"고 했다.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조치는 지난달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2020년 3월 이후 이른바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단행된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를 고려해 0.25%p 올리는 데 그쳤다.이번 FOMC 회의는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경제 성장 기대치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록에 따르면 “모든 참석자가 물가 안정과 회복에 초점을 맞춘 조치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강한 의지와 결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전날 연준 부의장 지명자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도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 완화가 최우선적인 과제임을 밝혔다.한편 이날 FOMC 의사록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2.65%까지 상승해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3대 주요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67포인트(0.42%) 하락한 34,496.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97포인트(0.97%) 내린 4,481.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5.35포인트(2.22%) 떨어진 13,888.82로 거래를 마쳤다.<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