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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새벽 배송했는데…"근무 강도 낮았다"는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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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물의꽃 작성일21-03-16 20:12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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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쿠팡에서 1년 내내 새벽 배송을 해왔던 4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가족은 지방에 두고 혼자 서울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요.

1차 부검 결과, 전형적인 과로사 증상이죠.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쿠팡 배달 노동자 48살 이모 씨가 지난 6일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혼자 살던 이 씨에게 연락이 안 되자 지방에 사는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이 씨는 일주일 전 쿠팡에서 일한지 1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이 여행도 취소했습니다.

당시 이씨는 "도저히 힘들어서 여행을 갈 수 없을 것 같다. 고시원에서 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쉬던 이 씨는 결국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1년 내내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새벽에만 일했습니다.

부검 결과 의사는 뇌출혈과 심장 혈관이 부어있다는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

과로사의 전형적인 증상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최민/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전문의)]
"(과로사는) 대부분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인 것이죠. 야간노동, 교대노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또 뇌심혈관질환에 부담요인이 더 추가가 되는 거거든요."

쿠팡측은 즉시 입장문을 냈습니다.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는 건 두 문장 뿐, 나머지는 과로사가 아니라는 주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사망 당시엔 휴가와 휴무 상태였다.

고인의 주당 평균 근무일은 4일이고, 주당 근무 시간은 약 40시간으로 사회적합의기구의 권고에 비해서도 근무 강도가 낮았다는 겁니다.

택배기사들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매일 1시간씩 무급 휴식 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에 쉴 수 있는 배달기사는 없고,

[정진영/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장]
"그 평가로 계약 연장, 정규직 전환, 승급 승진 등이 이뤄집니다. 쿠팡 친구 대부분은 무급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당 4일 근무 했다는 것도 설날 연휴에다 이 씨가 1년만에 낸 휴가 등을 포함해 꼼수로 계산했다는 겁니다.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직접적 사인이 뇌출혈과 심장 질환이라는 1차 소견에 비추어보면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과로사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

쿠팡에서 최근 1년 동안 숨진 직원은 모두 7명.

이 씨가 발견되기 바로 전날에도 배달 기사를 관리하는 40대 직원이 밤 11시에 퇴근한 뒤 쓰러져 숨졌습니다.

http://naver.me/5Amnnk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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